트위터 vs. 스레드: SNS 세계의 새로운 접전, 관심사와 해시태그의 대결, 서로 다른 매력과 유사성

한 평화로운 날, 인터넷 세계에 뜨거운 소문이 퍼졌다. 새로운 텍스트 기반 SNS 서비스 '스레드'가 등장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이 서비스가 늘어난 이용자들로 인해 트위터에 대항하며 점차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러한 관측을 증명하기 위해 스레드의 창시자인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의 창시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SNS 상에서 자신들의 서비스가 더 인기있을 것이라는 격투기 대결을 약속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스레드가 등장하자 트위터의 트래픽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두 서비스 간 관계를 논하는 주장에 더욱 강력한 근거를 제공했다.

하지만 누구나 쉽사리 스레드가 트위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두 서비스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견을 모으고 공유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기능들이 많이 다르다.

먼저 트위터의 핵심 기능인 '해시태그'를 살펴보자. 스레드는 해시태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에 반해 트위터는 해시태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시태그는 관심사와 관련된 계정과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주며, 해시태그 검색량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트렌드는 여러 사람들의 관심사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더욱 강력한 점은 해시태그가 사회적 이슈들을 논의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에 있다. 트위터에서는 해시태그를 통해 미투운동이나 '블랙라이브스매터'와 같은 사회운동이 활발히 펼쳐지기도 했다.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SNS를 뒤덮었던 'Pray For Paris'와 같은 'pray for~' 해시태그 시리즈 역시 트위터에서 시작돼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스레드의 이용자들은 이러한 해시태그와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없어서 그들은 알고리즘이 보여주는 게시물들만을 살펴보아야 한다. 스레드는 이러한 단순함을 매력적으로 여긴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관심사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론장을 형성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이는 지인들과의 소식을 나누는 것이 아닌 관심사의 공유와 소통을 중시하는 스레드의 방향성이다.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트위터와 스레드의 이용자들의 취향과 취미를 공유하는 빈도에 있다. 트위터에서는 많은 이용자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취미를 공유한다. 그러나 스레드의 경우 이러한 공유가 어렵다. 검색 기능이 없으며 알고리즘에 의존하여 게시물들을 제공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통은 가능하지만 커뮤니티의 활기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스레드의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트위터와 스레드는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서비스는 각각의 독특한 존재 이유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게 인터넷 세계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함으로써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워졌다. 어느 쪽이든 각자의 매력과 장점이 있기에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트위터와 스레드는 미래의 SNS 서비스들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